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매슈 워커

2017

예전의 나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올빼미족’이었다. 하지만 이후 의식적으로 생활 습관을 바꾸려 노력했고, 점차 밤을 지새우지 않는 삶에 익숙해지게 되었다.

현대 사회는 밤형 인간에게 ‘게으름뱅이’라는 낙인을 찍는 경향이 있다. 남들이 한창 공부하고 일할 시간에 쿨쿨 잠을 자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이런 ‘차별적인’ 시각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주변의 소위 ‘성공한 사람들’ 중에서 매일 낮 12시까지 잠을 자서 성공했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이가 몇 명이나 되는지 한번 생각해보라.

나는 밤형 인간이 본질적으로 ‘게으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의 수면 습관은 어느 정도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인류의 조상들이 수렵과 채집을 하던 시절을 돌이켜보면, 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깊은 밤 깨어 파수를 보는 누군가가 반드시 필요했을 터이다. 하지만 이것을 핑계 삼아 생활 습관을 바꾸려는 노력을 포기한다면, 그때는 당신을 ‘게으른 사람’이라고 부르겠다. 게으름은 유전자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이다. 하물며 밤형 인간도 연습을 통해 ‘일찍 일어나는 새’로 거듭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증명되었다.

다만, 이렇게 말했음에도 내가 지금 소개하는 이 책을 오해하지는 말기 바란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밤형 인간에서 탈출하는가’를 가르쳐주는 책이 아니다. 수면의 본질과 역할, 그리고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잠을 잘 수 있는가를 다룬 과학서이다.

이 책을 읽고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수면이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은 것이다. 저자가 강조하듯 건강을 지키는 세 가지 기둥인 수면, 식단, 운동 중에서도 수면이야말로 가장 근본적인 토대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새로운 생활 습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반드시 잘 자야만 한다’는 주관적인 의식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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