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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거에서 미래로: 향수가 어떻게 당신의 삶을 더 의미 있게 만들 수 있는가

    과거에서 미래로: 향수가 어떻게 당신의 삶을 더 의미 있게 만들 수 있는가

    한때 나는 ‘향수’라는 단어에 대해 다분히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어느 젊은이가 “나 때는”이라며 옛이야기에 감상적으로 젖어 드는 모습을 볼 때면, 몸보다 마음이 먼저 늙어버린 것 같아 마음 한구석으로 안쓰러운 감정마저 들곤 했다. ‘사람은 마땅히 앞을 내다보며 살아야 하는 것 아닌가? 앞으로의 인생이 고작 과거의 성취를 추억하는 데만 머물러야 하는 것일까?’ 사회 전체가 과거를 그리워하는 분위기에 휩싸인 것을 보며, 나는 분명 이 사회 어딘가에 문제가 생겼다고 느꼈다.

    하지만 이 책은 향수에 대한 나의 편견을 깨뜨려 주었으며, 그것이 지닌 긍정적인 역할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인식을 갖게 해주었다.

    그렇다면 향수가 우리에게 주는 적극적인 영향에는 무엇이 있을까?

    —— 정체성이 단절될 위기에 처했을 때, 향수는 ‘나라는 존재의 연속성’을 회복시켜 준다.

    —— 향수는 방어적인 마음을 누그러뜨려 타인의 비판이나 제안을 더 잘 수용하게 하며, 건강한 자존감을 형성한다.

    —— 집단적 향수는 소속감을 높일 뿐만 아니라, 행동의 동기를 자극하여 공동체를 번영하게 한다.

    —— 향수가 우리를 실제로 젊게 되돌려 주지는 않지만, 마음의 젊음을 유지하는 데는 분명 큰 도움이 된다.

    —— 향수는 미래의 삶에 의미를 부여할 뿐만 아니라, 지나온 과거의 삶에서도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 준다.

    —— 인터넷이 정치적 대립과 혼란을 부추기는 시대에 향수는 사회적 안정을 유지하는 버팀목이 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인간의 본성은 진보를 지향한다. 보수적인 면모도 있지만, 모든 면에서 먼저 안정을 찾아야 비로소 번영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나 자신을 잃어버리기 쉽다. 기억하라. 인간은 미래를 지향하는 존재이다. 소중한 추억 속에서 영감과 길잡이를 찾아낼 때, 우리는 더 나은 내일을 건설할 수 있다. 향수는 인간성의 약점이 아니라, 부정할 수 없는 긍정적인 힘이다.

  • 불멸에 관하여

    불멸에 관하여

    철학한다는 것은 죽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 몽테뉴, 『수상록』


    생명이란 무엇인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는 인간의 존재를 두고 “생명이란 두 개의 영원한 어둠 사이에 끼어 있는, 짧고 가느다란 빛의 틈새일 뿐”이라며 인간 존재에 황량한 기조를 설정했다. 이 빛의 틈새는 너무나 좁아서, 우리가 겨우 눈을 떠 세상의 윤곽을 엿보려 할 때면 벌써 황혼의 발자국 소리가 들려온다.

    이 책은 우리에게 하나의 진실을 보여준다. 인류 문명이라는 거대한 서사시는, 본질적으로 그 두 줄기 ‘영원한 어둠’ 사이에서 그 빛을 가능한 한 오래 붙들기 위한 우리의 몸부림이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불로장생을 갈망하고, 죽음으로부터의 부활을 소망하며, 영혼의 불멸을 열망한다. 혹은 모든 것이 먼지로 돌아간 뒤에라도 ‘유산’이라는 이름의 여광이 조금이라도 남기를 바란다.

    문명은 확실히 공포의 산물이다. 죽음을 두려워했기에 피라미드를 세웠고, 캔버스 위에 영원한 미소를 남겼으며, 의식을 클라우드에 이식하려 시도한다. 죽음은 엄격한 감독관처럼, 순식간에 변하는 시간 속에서 영원을 추출해내라며 인류를 채찍질한다. 그러나 저자는 종장에서 우리에게 주의한다. 기술이나 명성을 통해 죽음에서 도망치려는 노력은, 종종 ‘불멸’을 쫓는 길 위에서 ‘생활(삶)’ 그 자체를 잃어버리게 만든다고 말이다. 인생의 의미는 다 빈치의 저 부드러운 고백과 같을지도 모른다. “충실한 하루가 행복한 잠을 가져다주듯, 충실한 삶은 행복한 죽음을 가져다준다.”

    친애하는 당신은 저자의 결론이 만족스럽지 않을지도 모른다. “겨우 이거야? 내 불안은 전혀 해결되지 않았단 말이야!” 그렇다면 시선을 돌려, 『어떡하죠, 마흔입니다』를 함께 살펴보자.

  • 고사성어 속에 숨겨진 심리학

    고사성어 속에 숨겨진 심리학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내가 심리학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심리학을 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번은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분께 어떤 책을 추천하면 좋을지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머릿속을 열심히 뒤져보았지만, 추천은커녕 소위 ‘제대로 된’ 심리학 관련 서적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날 이후, 나는 의식적으로 심리학 저작들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심리학은 어떤 쓸모가 있을까?

    정신분석학이 막 탄생했을 무렵, 프로이트나 융 같은 인물들은 학계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들이었다. 심리학이 ‘과학적’이지 않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다시 말해, 심리학은 무엇이 맞고 틀린지 증명하기 어려운 학문이었다. 만약 프로이트가 나를 가리키며 내 문제의 근원이 마음 깊은 곳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있다고 말했을 때, 내가 불같이 화를 내며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비난한다면, 그는 아마 허허 웃으며 “그 분노가 바로 가장 확실한 증거”라고 말할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어떻게 반박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양 선생님은 이렇게 쓰셨다.

    치료 이론이나 성격 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근본’은, 그것이 사람을 치유할 수 있는지, 그리고 실제로 치유하고 있는지, 사람을 더 건강하게 만드는지에 달려 있다. 만약 답이 ‘그렇다’라면, 과학적으로 검증 가능하다는 것은 금상첨화일 뿐이며, 검증되지 않는다 해도 그리 큰 문제는 아니다. 세상에는 명확한 맥락이 있는 면과 모호하고 혼돈스러운 면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신념을 가질 필요가 있다. 경험으로 증명된 진리와 과학으로 증명된 진리는 동등한 가치를 지니며, 둘 다 우리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가장 중요한 자원이라는 점이다.

    오늘날 심리학이 ‘유용한’ 학문이라는 점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심리학은 이미 수많은 세부 분야로 발전하여 우리 삶의 모든 면에 스며들어 있다. 또한 양 선생님의 통찰력 있는 요약에 덧붙여, 리처드 파인만 교수의 문장을 인용하고 싶다.

    우리는 어떤 일이 과학이 아니라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처음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사랑은 과학이 아니다. 따라서 어떤 일이 과학이 아니라고 해서 그 일에 잘못이 있다는 뜻은 아니다. 그것은 단지 그것이 과학이 아님을 의미할 뿐이다.

    만약 지금 누군가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입문자에게 적합한 책을 묻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이 책 『고사성어 속에 숨겨진 심리학』을 추천하겠다. 이 책은 심리학 용어 해설을 주제로 하여, 각 장마다 하나의 고사성어를 통해 심리학 개념을 끌어내고 깊이 있게 풀어낸다. 또한 전편에 걸쳐 인생의 철학과 명언이 가득해,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도리를 일깨워 준다.

    특히 내가 큰 도움을 받았던 부분은 방어기제에 관한 다음과 같은 평론이었다.

    방어기제는 무의식 차원에서 일어나지만, 이를 이해하고 나면 무의식 층에서 발생하는 심리 활동을 의식의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이는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게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제두 번째 반응’을 따라잡을 수 있게 해준다. 자기 성찰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불안감을 주는 문제들을 이성적으로 해결하는 데도 기여한다.

    그렇다. 나에게 심리학은 나 자신을 새롭게 인식하게 해주는 학문이다. 스스로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갈수록, 더 나은 자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철학이란 무엇인가

    철학이란 무엇인가

    철학이란 무엇인가?

    철학은 지혜(sophy)에 대한 사랑(philo)이다.

    철학은 유용한가?

    나의 경우, 처음에는 죽음에 대한 공포를 탐구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탐구가 깊어질수록, 철학은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하나의 존재 방식이 되었다. 이 책은 스페인의 철학 거장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의 “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의 강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철학의 본질”, “우리가 왜 철학을 공부하는지”, 그리고”회의와 존재”와 같은 주제들에 대해 저자는 깊은 통찰을 제시하며 독자에게 큰 깨달음을 준다. 특히 데카르트 사상에 대한 정교한 해설 부분을 읽었을 때는 마치 번개에 맞은 듯이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생각해보면 내가 학교에 다니던 시절, 이른바 정통 철학이란 마르크스주의 유물론뿐이었고, 유심론 같은 것들은 모두 이단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철학은 나에게 어떤 지혜를 주었는가?

    안타깝게도 나는 이 질문에 답할 능력이 없다. 헤르만 헤세가 말했듯, “지식은 전할 수 있지만, 지혜는 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세트 또한 이와 같은 견해를 보였다.

    한 사람이 탐험의 출발점에서, 그 험난한 길의 끝에서 발견하고자 하는 결과를 사람들과 즉시 공유한다면 무엇을 얻겠는가? 왜 우리는 종착점에서 철학 연구를 시작해야 하는가?

    만약 당신도 철학이라는 탐험의 여정을 시작해보고 싶다면, 이 책은 꽤 괜찮은 출발점이 될 것이다. 혹여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책장 곁에 있는 『불멸에 관하여』을 함께 들춰보는 것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