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의 CEO로서 마지막으로 참석했던 주주총회에서, 한 중국인 청중의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당신은 좋은 시대에 태어났습니다. 중국의 역사를 통틀어 당신은 언제 태어나고 싶습니까? 100년 전, 500년 전, 1,000년 전, 아니면 지금입니까? 의심의 여지 없이, 당신은 행운아입니다.”
과연 우리가 처한 이 시대는 좋은 시대이다. 저서 《팩트풀니스》가 밝혀냈듯, 이 세상에 관한 어떤 진실들은 일반적인 사람들의 상상보다 훨씬 나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하지만 시각을 개인의 차원으로 확대해 보면 어떨까? 만약 내가 당신에게 “현재의 사회 환경과 경제 상황에 만족하십니까? 앞으로의 인생에 불안함을 느끼지는 않습니까?”“당신은 행복합니까?” 라고 묻는다면 말이다. 우리는 어쩌면 전혀 다른 결론에 도달할지도 모른다. 우리가 발을 딛고 서 있는 이 시대는 여전히 ‘힘든 시대’라는 결론 말이다.
이민에 관하여 — 어떤 정치 집단이 사회 문제의 화살을 이민자에게 돌려 높은 지지율을 얻는 것을 볼 때마다, 나는 그 사회가 분명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으리라 짐작한다. 하지만 정치인들의 말이 과연 진실일까? 우리 역시 경제학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이민이 경제에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야 하지 않을까?
자유무역에 관하여 — 일부 국가들이 관세 장벽을 세워 무역 자유화를 포위하고, 그것이 점차 세계적인 전쟁으로 번져가는 모습을 볼 때면 우리가 힘든 시대의 늪에 빠져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전쟁에 승자는 없다’는 말은 진부한 경구이지만 여전히 유효하다. 그렇다면 경제학자들의 눈에 비친 자유무역 문제는 과연 어떠할까?
경제 성장에 관하여 — 저서 《일하지 않을 권리》에서 저자는 사회학적 관점으로 “경제 성장을 국가 번영의 척도로 삼는 시대착오적 사고를 버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정치적 시각에서 보면 성장을 포기한다는 것은 국가 간의 수 싸움에서 주도권을 상실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딜레마에 대해 경제학자들은 어떤 관점을 견지하고 있을까?
《좋은 경제학》은 바로 이러한 문제들을 경제학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책이다. 이 책은 다루는 주제가 광범위하고 논증 또한 매우 탄탄하며, 거시경제학 교양서로서 무척 훌륭하고 이해하기 쉽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좋은 시대인 동시에 힘든 시대이기도 하다. 이 시련을 더 나은 방향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우리 개개인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 이 책의 저자가 말했듯이 말이다. “경제학은 너무나 중요해서, 경제학자들에게만 온전히 맡겨둘 수 없다.”
